[박재항의 反轉 커뮤니케이션] 진짜 가짜(Real Fake) 옥외바카라 온라인를 기대한다

[박재항의 反轉 커뮤니케이션] 진짜 가짜(Real Fake) 옥외바카라 온라인를 기대한다

  • 바카라 온라인 대기자
  • 승인 202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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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바카라 온라인 대기자]고풍스러운 풍경이 매달려 있는 한옥 지붕들 사이로 멀리 남산타워가 흐릿하게 보인다. 그 사이로 대형 금속 굴렁쇠 같은 물체가 천천히 지나간다. 이어 버스가 지붕 위에 다양한 크기의 철강 코일을 실은 채 비 내리는 서유럽풍의 거리를 달린다. 이어 굵기, 모양, 길이 등이 다른 형태의 철강 제품들이 헬기에 매달려, 대형 화물선 위 담요에 덮여, 아프리카 밀림 위에 새가 올라앉은 채, 또는 오래된 도시를 달리며 나타난다. 세아그룹에서 만든 영상물로 그룹 홈페이지의 설명은 이러하다.

“세아그룹의 철강소재 제품들이 한국에서 독일 뒤셀도르프까지 이동하는 여정을 가상 옥외바카라 온라인(Fake Out of Home)로 제작한 ’져니 오브 더 링(Journey of the ring)‘ 영상.”

여의도에 있는 IFC서울 빌딩 양쪽 벽에 대형 불꽃 반지 같은 구멍이 뚫려 있다. 구멍 사이 건물 정면의 벽 앞에 대형 승용차가 나타나더니 오른쪽 구멍을 타고 빌딩 속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휙 빠져나온다. 영화 <분노의 질주 7편에서 주인공 빈 디젤이 슈퍼카 라이칸을 타고 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타워 세 건물을 관통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휴맥스모빌리티에서는 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이렇게 설명을 달았다.

“IFC서울에서도 주차 걱정 없이 스마트한 주차가 가능한 '투루파킹'과 전기차 충전 서비스 '투루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는데요. 2,085개의 넓은 주차면 확보와 함께 스마트하고 편리한 주차는 물론 총 38기의 고성능 전기차 충전 시스템까지! 이 놀라운 서비스를 이해하기 쉽게 획기적으로 풀어낸 FOOH 영상!”

‘가상 옥외바카라 온라인(FOOH)’는 이제 별도의 설명 없이도, 위의 두 영상 설명에 나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쓰일 정도로 일반적이 되었다. 지난해부터 많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경쟁하듯 FOOH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작년 7월에 나온 메이블린 지하철, 런던 시내의 가상 바카라 온라인는 대학교 수업 시간에 몇몇 친구가 눈에 띈 새로운 바카라 온라인로 가지고 와서 발표했는데, 강의자였던 필자를 포함하여 모두가 마스카라 화장 기구 모형을 실제로 설치했다고 생각했다. 당시의 보도와 인터넷 게시판이나 블로그 상당수도 가상이 아닌 진짜라고 알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에서도 올해 3월 14일의 이른바 ‘화이트데이’를 기념하며 츄파춥스에서 대형 자판기나 관람차를 광화문 광장이나 석촌호수 주변에 설치한 것 같은 FOOH로 화제를 모았다. 범람하다시피 하는 FOOH의 종류와 흐름 및 문제점에 대해서는 여기 매드타임스에서 잘 정리했다.(기사보기 )

매드타임스 기사에서도 사례로 제시했던 FOOH 중에, 쟈끄뮈스 핸드백들이 파리 거리를 달리는 영상이 있다. 작년 4월에 쟈끄뮈스의 인스타그램에 등장하며 화제가 되었는데, 올해 그 FOOH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벌였다. 영상에 등장했던 것과 같은 핸드백 모양의 자동차를 만들어, 실제로 도로 주행을 하여, 다시금 화제에 올랐다. FOOH와 달리 거리에서 그 자동차를 직접 촬영한 이들의 기록이 올랐고, 새롭게 포착하려는 이들이 등장하여 서로 위치 정보를 주고받기도 했다. 가상을 실제로 만들며, 기억도 되살리며 이전 것의 리바이벌도 만들어낸 반전이었다.

디지털로 만든 가상의 창조물들이 많이 나타날수록, 물리적으로 공간을 차지하고 직접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는 아날로그 형상들의 가치가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올해 4월 26일에서 5월 15일까지 롯데에서 진행하는 포켓몬타운 행사에서 인스타그램으로 가장 많이 퍼지고 있는 사진과 영상은 석촌호수에 떠 있는 라플라스와 피카츄의 대형 애드벌룬이다.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기기 위하여 실제 건물이나 지형과 대비되어 놀라움을 일으키는 대형 설치물 형태로 FOOH를 꾸민다. 그와 비견되기 위하여서도 아날로그 조형물의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기존의 시리즈와 일관성이나 어떤 연계점을 가지는 게 FOOH의 성공을 일구는 팁이 될 수 있다. 츄파춥스의 올해 FOOH는 지난 몇 년간 화이트데이 행사를 꾸준히 펼쳐 왔기에 더 효과적이었다. 한강 세빛둥둥섬에 대형 츄파춥스를 조형물을 세우고, 건물을 츄파춥스 포장으로 감쌌던 지난 화이트데이의 전력이 있기에 사람들이 ‘올해 츄파춥스의 화이트데이’ 운운하며 FOOH가 진짜냐 가짜냐를 두고 호기심 어린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세아그룹과 휴맥스모빌리티가 영상 설명에서 사용한 FOOH는 CGI(Computer Graphic Interface)의 한 유형 정도로 쓰였다. 거의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영상 정도의 뜻으로 쓰였다. FOOH의 성공은 얼마큼 화제를 불러일으켰냐, 일순간이지만 ‘이거 실화냐?’식의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하며 확산하는 데 있다. 단순한 영상의 선명도나 진짜와의 차이 정도로는 이제 그런 반응을 일으킬 수 없다. 글로벌한 역량과 신선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온 만큼, 제대로 된 진짜(?) FOOH가 두 기업에서 나오기를 기대한다.


바카라 온라인매드타임스 대기자, G_BAT대표, 인하대 초빙교수, 이화여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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