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박재항 대기자]'실존주의'가 아닌 '싫존주의'란 말이 있다. 약간은 장난스레 만든 이 말은 대학내일에서 발표한 2018년 트렌드 중의 하나였다. 무언가를 싫어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것도 취향으로 존중해주는 흐름을 이렇게 표현했다. 당시 회사의 중간 간부급 이상 사람들을 대상으로 트렌드나 MZ세대라는 젊은 직원들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리는 데 도움이 될 내용을 나누는 강의를 대학내일 친구들이 많이 했고 나 자신도 가끔 했다. 강의에서 던지는 질문 중의 하나로 회식에 관련된 게 있었다.
"회식은 언제, 어떻게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게 제일 좋은가?"
정답은" "안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게 제일 좋다."였다.
무언가를 싫어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이들도 소극적으로 피하기만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게 아니라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 'OO을/를 싫어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사람들'을 줄인 'O싫모'라는 모임들이 많이 생겼다. 그중 회원 수도 많고, 대표로 뽑힌 게 '오이를 싫어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사람들의 모임', 곧 '오싫모'였다. 한창때 오싫모의 회원은 10만을 넘었고, 지금도 9만 이상을 자랑한다. 오싫모 회원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에게 오이는 취향 이상으로 냄새만 맡거나 사진만 보아도 구토가 일어날, 그의 표현을 빌리면 생존과 직결되어 피해야만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대상이라고 했다.

그 친구가 오이에 대해 보이는 반응을 특정한 음식 재료나 소스에 비슷하게 나타내는 경우를 봤다. 바로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였고, 그런 사람들을 거의 보통명사처럼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혐오자(Mayo Haters)'라고 부른다. 아주 공격적인 이름짓기이다.
올해 3월에 나온 어느 영상은 그들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혐오자들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하나씩 나타나는 걸로 시작한다.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혐오자들이 모여서 하는 집단심층면접(FGI)이 있어서 가요."라는 처음 여성에게서는 '내가 얼마나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를 싫어하는지 보여주겠어'라는 결의와 기대가 함께 엿보인다. 이어 '나는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가 들어간 모든 음식은 물론이고,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관련한 모든 걸 싫어해'에 이어 '왜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를 준다고 그러는지?'라며 의문을 표시하는 데서 어떤 장면이 이어질지 짐작이 되고 실제 그런 실험이 이루어진다.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 '혐오(hate)'의 정도를 시험한다며, 진행자로 보이는 이의 내레이션으로 환영 인사 겸 모임의 취지를 설명하는 말이 나온다. 영상에서는 '내 인생 의무 중 첫째가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피하는 거야'라는 한 여성의 말에 이어 다른 참가자들이 '우리에게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를 안 먹인다고 하는데, 못 믿겠는걸'이라 하고, 한 아저씨는 치즈버거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살피고는 '이거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발랐네'라고 말한다. 그를 보면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같이 보이는데,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는 아니다'라는 사전 설명을 진행자가 했던 것 같다.
의심을 품어 조심스럽고 약간 겁도 내는 듯한 참가자들에게 진행자의 숫자 카운트다운과 이어져, 앞에 놓인 치즈버거를 먹기 시작하라는 신호가 떨어진다.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혐오자들이 치즈버거를 먹자마자 거의 지옥도와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얼굴을 있는 대로 찡그리며 뱉어내고, 구토한다. '딱 보니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인데. 옛날 악몽 같던 기억이 떠오르네'라며 제법 여유 있게 먹기 시작한 친구도 결국은 양은 버킷을 받쳐 놓고 토한다.
한바탕 혼이 난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이건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야.', '이게 왜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가 아니란 거지?' 그런 아우성 속에 대문자로만 이루어진 자막이 나온다.
'IF YOU HAYE MAYO, YOU"LL HATE NOTMAYO'(만약 당신이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를 싫어한다면, 낫마요도 싫어할 겁니다.)
'마요가 아님'을 그냥 붙여 쓴 듯한 'NOTMAYO'는 식물성 재료로만 쓴 채식주의자의, 곧 비건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의 상표명이다. 보통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필수재료라고 하는 달걀, 그중에서도 달걀노른자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꼭 알레르기는 아니지만,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혐오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인이 전체의 20퍼센트라고 한다. 그들 중에서도 최고조로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를 싫어한다는 이들이 식물성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가 진짜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랑 다를 바 없다는 걸 인증했다.
식품 광고에서 사람들이 거부하고, 고통받고, 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넓게 봐서 광고 대상 품목을 싫어하는 이들을 모은 것도 아주 이례적이다. 그들이 '이건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야'라고 외쳤고, 거기에 '마요 아님 NOTMAYO'라며 대응했고, 마지막에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혐오자들이 '이건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야'라고 외친다. 긍정과 부정이 묘하게 엇갈리면서 계속되는 반전을 만들 냈다.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를 싫어하건 말건 한 번 '낫마요'를 시도는 하고 싶게 만든다.
박재항매드타임스 대기자, 서경대학교 교수